mansu100.egloos.com

슈 세상

포토로그



좋아한다라는... 일기

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은 같이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.
때론 환호하며 열광하고, 때론 절망하고 아파했던
그 수많은 기억들이 함께 포개지며, 단단한 매듭으로 나를 포박지어
다른 데로 향할 수 없게 만드는... 
누군가는 바보처럼 그런 걸 왜 좋아하냐고 타박을 주지만,
그 기억의 매듭들이 아로새겨진 내 몸은 의지와 상관없이
켜켜이 쌓인 기억의 층에 포로가 되어 바보 짓을 한다. 

흐름의 시간성과 쌓임의 공간성이 교차하는 내 삶의 역사는
특정 방향으로 틀지울 수 없지만 기억이 향하는 애정은
삶에 수로를 만들며 기어이 그것이 있는 곳으로 닿게 한다. 

문득 요즘 내 삶이 왜 갈피를 못 잡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다
흐릿해진 기억과 느슨해진 매듭을 발견했다. 
어떤 사건 혹은 계기로 다시 팽팽하게 매듭이 당겨질지 모르지만
한번 풀어진 매듭은 요란한 자국만 남기며 어긋날 뿐이다.

덧글

댓글 입력 영역